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 그러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을만한 말입니다. 참 멋진 말입니다.
- 그런데 이 말 앞에서 저는 늘 첫 단추부터 막힙니다.
- 과연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 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성공한 덕후만 눈에 띕니다.
☐ ‘덕업일치’라는 말이 있습니다.
- 좋아하는 것이 직업이 된 사람들.
- 게임을 미치도록 좋아하다가 게임 회사를 차린 사람,
- 만화를 좋아하다가 웹툰 작가가 된 사람.
-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설렙니다.
- 하지만 미치도록 좋아했던 수많은 사람 중에서 성공까지 다다른 이는 소수이고
- 우리 앞에 나타나는 건 그 소수뿐입니다.
- 좋아한다는 것과 성공한다는 것은
- 생각보다 별개의 문제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대신, 안 맞는 일을 피하기
☐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저는 질문을 뒤집어보는 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가’라는 질문은 답하기 어렵습니다.
- 하지만 ‘내가 무엇과 확실히 안 맞는가’라는 질문은 의외로 답이 빨리 나옵니다.
☐ 이를테면
- 내성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면
- 하루 종일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야 하는 영업분야는 피하는 게 좋을 수 있습니다.
- 타인의 감정에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모되는 사람이라면
- 감정노동이 핵심인 일을 피하는 게 좋을 수 있습니다.
☐ 좋아하는 일은 해봐야 알 수 있고, 해보고 나서도 확신이 서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반면 안 맞는 일은 몸이 먼저 압니다.
- 출근길 발걸음이 무겁고, 퇴근하면 방전되고, 주말 내내 회복해도 월요일이 두렵다면, 그 신호는 꽤 정확합니다.
☐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어쩌면 딱 그정도인지도 모릅니다.
- 운명처럼 맞는 일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 확실히 아닌 것들을 하나씩 지워나가는 것.
- 남은 선택지 안에서 그럭저럭 버틸 만한 일, 조금은 잘할 수 있는 일을 고르는 것
좋아하는 것 같다면, 빨리 겪어보기
☐ 여기에 한 가지 전략을 더한다면
-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겪어보는 것입니다.
☐ 왜냐하면 ‘내가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일’과 ‘실제로 해보니 좋은 일’은 다를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 멀리서 볼 때는 근사해 보였던 일이
- 막상 해보면 생각과 전혀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 카페를 좋아한다고 카페 운영이 맞는 건 아니고
- 글 읽는 걸 좋아한다고 글 쓰는 일이 맞는 것도 아닙니다.
- 우리가 좋아한 건 그 일을 결과물이지
- 그 일을 이루는 하루하루의 과정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 이 간극은 머릿속 상상으로는 절대 확인되지 않습니다.
- 직접 겪어봐야만 알 수 있습니다.
- 그렇다면 확인 비용을 최대한 낮춰서, 빨리 부딪혀보는 것.
- 그 일을 직업으로 삼기 전에 주말에 작게 시도해보고
- 관련된 사람을 만나 하루 일과를 물어보고
- 가능하다면 짧게라고 그 현장에 몸을 담가보는 겁니다.
☐ 빨리 겪어봐서 ‘생각과 다르네’라는 결론이 나온다면
- 그건 실패가 아니라 수확입니다.
- 인생의 몇 년을 걸기 전에 선택지 하나를 지운 것이니까요.
- 안 맞는 일을 피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 지우개를 빨리, 싸게 쓰는 것입니다.
세상일은 원래 뜻대로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정말 세상일은 내 뜻대로 되는 게 없고
- 돈을 버는 일은 항상 힘들고 어렵습니다.
☐ 이건 비관이 아니라 전제입니다.
-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도 힘든 순간은 반드시 옵니다.
- 좋아하던 것이 일이 되는 순간
- 마감이 생기고, 평가가 붙고, 하기 싫은 날에도 해야 합니다.
- 그 지점에서 ‘좋아하니까 버틸 수 있다’는 말은 생각보다 힘이 약합니다.
- 오히려 ‘어차피 어떤 일이든 힘들다’는 전제를 받아들이면 마음이 조금 편해집니다.
- 힘든 게 내 선택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원래 일이란 게 그런 것이기 때문입니다.
☐ 한 가지 위안이 되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 열정은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 시간을 들여 ‘길러지는’ 것에 가깝다고 합니다.
- 처음부터 운명처럼 맞는 일을 찾으려는 사람보다
- 지금 하는 일 안에서 흥미를 키워가는 사람이 오래 버티고 더 깊이 파고든다는 겁니다.
☐ 오늘 하고 있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대로 해나가면서
- 그 외의 시간에 조금씩 변화를 줘보는 겁니다.
-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새 길을 찾는 게 아니라
- 퇴근 후의 한 시간, 주말의 반나절을 지도에서 눈여겨본 방향에 서보는 것입니다.
- 그렇게 작은 시도들이 쌓이다 보면
- 어느 날 문득 돌아봤을 대 발밑에 길이 하나 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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