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나 그렇듯, 잊을만하면 보란듯이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다. 사업이란 게 결코 익숙해질 틈을 주지 않는다.”
- “실패학개론”, “이영제”
☐ 어제도 오늘도 예외없이 문제는 생깁니다. 책에서 이 문장을 읽다가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 나는 과연 ‘문제가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고 있는 걸까?
하나를 해결하면, 또 하나가 옵니다.
☐ 일을 하다 보면 이상한 리듬이 반복됩니다.
- 문제 하나를 겨우 해결하면 기다렸다는 듯 다른 문제가 고개를 듭니다.
- 애써 프로세스를 안정화시켜 놓으면, 공들여 쌓은 그 탑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무너집니다.
- 거래처 문제를 정리하고 나면 내부에서 문제가 생기고
- 사람 문제를 수습하고 나면 이번에는 돈 문제가 찾아옵니다.
☐ 처음에는 ‘이 고비만 넘기면 좀 편해지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런데 10년이 넘고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사람은 심리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 문제 자체가 힘든 것이 아니라,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느낌이 사람을 소모시킵니다.
- 마라톤은 42.195km라는 끝이 있기에 버틸 수 있지만 사업은 결승선이 어디인지 알려주지 않은 채 계속 달리라고 합니다.
직장인의 문제와 사업가의 문제는 무게가 좀 다릅니다
☐ 물론 회사를 다녀도 문제는 끊이지 않습니다.
- 직장이라고 편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 다만 문제를 대하는 구조가 다릅니다.
☐ 회사에서는 아무리 큰 문제가 있어도 퇴근이라는 물리적 경계가 있습니다.
- 집에 가면 잠시나마 문제를 회사 책상 위에 두고 올 수 있습니다.
- 최종 결정과 최종 책임은 결국 윗선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 그런데 사업은 다릅니다.
- 내가 최종 책임자입니다.
- 퇴근이라는 개념이 무너집니다.
- 몸은 집에 와 있어도 머리는 여전히 회사에 있습니다.
-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누가 대신 처리해주지 않습니다.
- 결국 내 책임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잠자리에 누워서도 계속 붙잡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 문제의 개수가 아니라, 문제를 내려놓을 수 있는지 여부이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사업에는 문제없는 시기가 없습니다
☐ 이쯤 되면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업에는 문제없는 시기가 없습니다.
☐ 매출이 안 나오면 매출이 문제고
- 매출이 잘 나오면 그걸 감당할 인력과 시스템이 문제입니다.
- 조용한 시기가 있다면 그것은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라
- 아직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은 것 뿐입니다.
☐ 다시 생각해보면 ‘문제가 끝이 없구나’가 아니라
- 원래 ‘문제는 계속 발생한다’라는 걸 디폴트 값으로 잡고
- 마음가짐을 좀 달리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 비정상 상태가 아니라 정상 상태라면
- 문제가 터질 때마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라며 억울해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 파도가 치는 것을 보고 바다를 원망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 원래 바다는 파도가 치는 곳이니까요.
☐ 문제가 없기를 기대하는 사람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무너집니다.
- 문제가 있는 것이 기본값이라고 받아들인 사람은, 문제가 생기면 그냥 해결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사업의 본질은 문제 해결 능력인지도 모릅니다
☐ 우리는 사업의 본질을 좋은 아이템, 자본, 인맥 같은 것에서 찾습니다.
- 물론 다 중요합니다.
- 하지만 그것들은 출발선에서 필요한 것들입니다.
- 출발한 이후의 사업은, 끝없이 밀려오는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 그렇다면 사업가에게 가장 본질적인 역량은 문제 해결 능력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이라는 것은
- 첫째, 문제를 실제로 푸는 기술
- 둘째, 문제가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무너지지 않는 심리적인 능력
- 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오늘도 어딘가에서 문제와 씨름하고 계실 분들께 이 글이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 문제가 끊이지 않는 것은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원래 그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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