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붙어야 부가가치가 생깁니다

☐ 유튜버 미미미누는 「미미미생」이라는 시리즈를 운영합니다. 실제 기업의 신입사원으로 출근해 며칠간 일해 보고, 마지막에 회사 사람들 앞에서 PT를 하는 형식입니다. 2026년 4월과 6월 이 시리즈의 LG생활건강 편이 두 편으로 나뉘어 공개됐습니다. PT 영상 한 편의 누적 조회수는 507만 회를 넘었습니다(2026년 9월 기준). ☐ 그리고 몇 달 뒤,…

시장이 미친 듯이 과열되는 것은 정상이다

“시장이 미친 듯이 과열되는 것은 뭔가 고장 났다는 의미가 아니다. 미친 듯이 과열되는 것은 정상이다. 더 미친 듯이 과열되는 것도 정상이다.” - 모건 하우절, 『불변의 법칙』 욕구는 큰데 기회는 적습니다 ☐ 어떤 대상의 값이 오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누군가는 반드시 그것을 직접 확인하러 갑니다. 부자가 되고 싶은 욕구는 큰데, 확실하게 부를 쌓…

성과지표의 문제점 - 사람들이 꼼수를 쓸 수밖에 없는 이유

지표에는 죄가 없습니다. 문제는 걸린 판돈입니다 ☐ 어떤 일을 관리하려면 숫자가 필요합니다. 숫자가 없으면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지표를 만듭니다. 매출, 방문자 수, 응답 시간, 시험 점수.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 문제는 그 숫자에 무엇을 걸어 두느냐입니다. 지표를 그냥 참고만 한다면 사람은 그 숫자…

미안함을 돈으로 바꾸면 생기는 일

규칙은 만든 사람의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 무언가를 결정하고 규정을 하나 만들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나 혼자 지키는 원칙이라면 별문제가 없습니다. 안 지켜도 나만 알고, 고쳐도 나만 알면 되니까요. 문제는 그 규정이 다른 사람에게 적용될 때입니다. 규칙 하나를 만들면 의도한 효과 하나만 생기지 않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부가 효과(side effec…

‘진화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말에 대하여

“d. 진화하지 않으면 죽는다.” "진화의 주기는 사람뿐만 아니라 국가, 기업, 경제 등 모든 것에 적용된다. 진화의 주기는 부분이 아니라 전체로서 자기 수정(self-correction)의 과정이다." - 레이 달리오, "원칙" ☐ 제가 “원칙”을 봤을 때 인상 깊게 봤던 구절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한번 자세히 조사해봤습니다. ☐ 왜 진화하지 않으면 죽…

경제는 왜 호황과 불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가.

☐ 사람은 예측 가능한 것을 좋아합니다. 월급이 매달 같은 날 들어오고, 물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할 것 같은 상태. 그게 편안한 삶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 그런데 경제에서는 이 편안함이 조금 이상하게 작동합니다. 예측이 가능해지면 사람들은 그 예측을 믿고 판돈을 키웁니다. 그리고 판돈이 커진 상태에서는 경제는 더 이상 안정적이…

미래에 대한 사회현상 예측이 어려운 이유

☐ 1977년 발사된 보이저 2호는 12년 뒤인 1989년 8월 25일, 해왕성 북극 상공을 지나갔습니다. 70억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날아간 끝에, 예정된 통과 시각에서 딱 1초 어긋난 채로요. NASA는 이 정확도를 3600킬로미터 떨어진 홀에 퍼팅을 성공시키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 12년 전에 종이 위에서 계산해 놓은 숫자가 12년 뒤 실제 우주에…

비오는 날 택시가 안 잡히는 진짜 이유

☐ 비 오는 날 카카오 T를 켜면 배차가 안 됩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자리인데 유독 비 오는 날만 그렇습니다. 수요가 몰려서 그렇겠거니 했는데 어느 책에서 다른 설명을 읽고 꽤 그럴 듯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럴듯한 설명 “뉴욕의 택시 기사들은 열두 시간 교대로 차량을 임차하며, 보통 임차료의 두 배를 하루 목표액으로 정한다. 비가 올 때는 그 목표액이 훨…

기후위기는 이제 각오가 아니라 예산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 며칠이 이어지던 폭염이 지나고 조금 선선해졌습니다. 그 며칠 동안은 밖에서 뭘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5분만 걸어도 땀이 비 오듯 올랐고 전체적인 공기 자체가 뜨거워서 몸이 식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날씨에 밖에서 일하는 게 가능한가. 예외라고 부르기엔 너무 자주 옵니다. ☐ 예전에는 기후 위기라고 하면 기록적인 폭염이나…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 만들기를 싫어했습니다

☐ 아이폰은 스테이브 잡스의 머릿속에서 나온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가 끝까지 반대했던 물건에 가깝습니다. 애덤 그랜트의 “싱크 어게인”에는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2004년에 애플의 엔지니어와 프로그램 설계자, 그리고 마케팅 담당자로 구성된 작은 팀이 애플의 히트 제품인 아이팟을 아이폰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잡스는 "왜 우리가 ㅆㅂ 그걸…

자동차의 터치스크린은 왜 위험할까

☐ 저는 쏘카를 자주 이용합니다. 매번 같은 차를 빌리는 것도 아니라서, 그때그때 차종을 바꿔 가며 타는 편입니다. 제조사가 바뀌면 인터페이스가 통째로 달라지고 버튼 위치도 달라서 늘 조금씩 헤맵니다. ☐ 처음에는 낯선 차라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합니다. 그런데 몇 번 반복해보니 차에 따라 헤매는 정도가 달랐습니다.…

복리에게 시간을 허락한다는 것

☐ 복리가 옳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비유도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하다는 조언도 이미 닳도록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복리의 길을 가지 않습니다.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진짜 이유는 훨씬 단순합니다. 아무도 그 시간표를 받아들이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조차도 복리라는 개념은 알고 있지만 복리를 이해하…

토론을 잘하는 유럽은 왜 AI 경쟁에서 뒤쳐졌을까

☐ 우연히 유럽의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말하고 상대방과 격렬하게 논쟁하다가도, 토론이 끝나면 아무렇지 않게 함께 식사하는 문화가 부럽다는 이야기였습니다. ☐ 저도 공감했습니다. 우리는 의견이 다르면 사람까지 싫어지는 경우가 많고 상대방의 말을 반박하면 관계가 틀어질까 걱정합니다. 반면 토론에 익숙한 사람들은…

먼저 온 아이보다 먼저 예약한 아이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한국편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마이클 샌델이 2012년 출간한 책입니다. 도덕적 가치까지 사고파는 시대, 시장의 역할은 대체 어디까지인가? 에 대한 내용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에서는 관련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생각해봤습니다. ☐ 몇 해 전, 한 소아과의 진료 안내 전광판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오후 2시경 도착…

로봇청소기의 원조 아이로봇은 왜 후발주자에게 인수되었을까?

☐ 지능의 기원 초반부에 로봇청소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이로봇의 ‘룸바’ 입니다. 2025년 파산보호 절차를 거쳐 중국 기업에 인수되었습니다. ☐ 전성기에는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80%를 넘었는데 그런 회사가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회사 지분 100%가 중국 자본에 넘어갔습니다. ☐ 그리고 아이로봇을 무너뜨린 주역 중 하나가 지금 제 거실을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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